눈뻑뻑함 인공눈물말고 다른 해결법은 없을까

눈뻑뻑함 인공눈물말고 다른 해결법은 없을까

안녕하세요. 삼성안과 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뜨겁고 습한 공기에 불쾌지수가 아주 높아지는 계절이지요. 꿉꿉한 공기 때문에 숨이 잘 쉬어지지 않을 때도 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습한 와중에도 왜 눈은 뻑뻑할까요? 너무 뻑뻑해서 까끌까끌한 느낌마저 느껴진다면 정말 많이 불편하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눈뻑뻑함의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해결법도 정리해 드려볼까 합니다.

뻑뻑함을 느끼는 주요 원인은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 장시간 모니터 사용/ 노화/안구질환/약물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 제일 흔한 요인 세 가지를 꼽자면 안구건조증(질환)/환경적 요인/장시간 모니터 사용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요 세 가지를 중점으로 알려드리고 촉촉하고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까지! 설명드릴게요.

환경적 요인이란 말 그대로 건조한 환경을 말합니다. 여름이나 굉장히 습합니다만, 우리가 거주하는 실내는 절대 습하지 않습니다. 선풍기 바람, 에어컨, 제습기 등등.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집안의 습기를 잡아내려고 하죠. 습기가 많으면 곰팡이가 번식하거나 세균이 번식하고, 쿰쿰한 냄새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너무 건조한 환경은 좋지 않아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공기가 우리 몸의 수분까지 가져가 눈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눈이 건조하면 뻑뻑해집니다. 감았다 뜰 때마다 불쾌한 느낌이 들어 아이러니 하게도 인공눈물을 넣게 되죠. 안구건조증으로 진단도 받지 않았는데, 눈이 뻑뻑하다면 실내환경을 바꾸셔야 합니다. 적절한 습도만 유지하더라도 인공눈물은 필요 없거든요.

 

장시간 모니터 사용은 필수적인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업무를 할 때도, 쉴 때도 우리는 디지털 화면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은 전자기기 사용은 우리 눈에 피로와 건조함을 주게 됩니다. 왜 건조함을 느끼게 만들까? 원인은 깜빡임의 감소입니다. 눈 깜빡임이 줄어들면 눈물샘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눈의 표면이 쉽게 마르게 되거든요.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의 경우에는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전자기기에서 내보내는 블루라이트는 눈에 장기적인 피로를 유발합니다. 밤까지 이어지는 전자기기 사용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의 질까지 저하시키죠.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 사용, 자기 전 1시간 전에는 휴대폰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두운 방 안에 누워 휴대폰을 보는 것은 눈 건강에 최악이니 습관이 되셨다면 꼭 고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눈뻑뻑함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두 가지 질환을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첫 번째는 현대인의 질병이라고도 불리는 안구건조증입니다.  안구 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나빠서 눈의 표면이 적절히 촉촉하게 유지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데요. 안구건조증이 걸리게 되면 눈은 매우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어 다양한 세균 감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렌즈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나 라식, 라섹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눈이 민감하기 때문에 훨씬 더 이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니 수시로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적절한 습도 조절로 안구의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셔야 합니다.

 

두 번째 질환은 마이봄샘 기능 장애입니다.

마이봄샘이란 눈꺼풀 가장 자리에 위치한 곳인데 눈물에 적절한 지방층을 형성하는 부위입니다. 이 지방층이 눈물의 증발을 막고 눈을 언제나 촉촉하게 유지시켜주죠. 그런데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눈물 증발이 빨라져 눈이 더 건조해지고, 염증이나 감염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만약 해당 질환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꼼꼼하게 눈 관리를 해주셔야 하는데요. 주기적으로 눈 주변을 온찜질해 샘 분비를 촉진시켜주고, 눈꺼풀 주변의 위생을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만약 염증이 생겼을 경우에는 항염증제 등을 처방해서 치료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눈뻑뻑함의 이유는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우리는 눈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뻑뻑함을 느끼게 되죠. 생활습관을 바꾸고 적절한 치료만 해준다면 꼭 인공눈물을 넣지 않더라도 촉촉한 눈을 유지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안구 건강을 위해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시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삼성안과 안과 전문의 김병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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